-
점프 만화학교 강의록⑥ 작가편 : 마츠이 유세이 선생님의 '방어력을 올리면 승률도 올라간다'번역: 만화·애니 관련 글 2021. 3. 17. 19:44
점프 만화학교 강의록⑥ 작가편
방어력을 올리면 승률도 올라간다
마츠이 유세이 선생님
주간소년 점프의 점프SQ 및 소년점프의 편집부는 2020년도부터 만화가를 대상으로 창작강좌 「점프 만화학교」를 개설했습니다.
그리고 제 1강 전 10회 강의의 일부를 발췌해서 블로그에서 순서대로 공개하고있습니다.
이번에는 「작가편①」부터 마츠이 유세이 선생님의 강의 중 일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마츠이 선생님이 알려주신 노하우와 생각이 크리에이터인 여러분의 만화 창작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강사】
배신하지 않는 테크닉 ‘방어력’
마츠이 : 만화에서 ‘재미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늘 따라다닙니다. 예전에 편집자님이 ‘재미만 있으면 뭐든 괜찮다’고 말해서 사람들한테 재미가 뭐냐고 물어보고 다녔더니 ‘사람마다 달라요’라는 답이 제일 많더라구요. 여러분은 그런 말을 믿으면 안 됩니다. ‘재미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작가도 편집자도 본인 나름의 정의가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기서 우선 설명드리고 싶은 것은 ‘방어력’입니다.
마츠이 : 야구에서 자주 ‘퍼팅은 천성이다’ ‘수비는 연습만이 살 길이다’라고 하는데, 그건 만화에도 적용됩니다. 기껏 재밌는 것을 그렸는데 수비가 안 돼서 실패하지는 말아야합니다. 이 ‘방어력’을 꼭 기억해두세요.
그래서 이쯤에서 ‘재미’를 설명하려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간단한 수식으로 생각합니다.
마츠이 : 여기서 기준이 되는 ‘독자가 얻는 이익’은 아래와 같습니다.
마츠이 : 스토리가 재밌으면 뇌가 즐겁습니다. ‘화려한 그림’을 보면 뇌가 감격을 받아 즐거워합니다. 다른 것들도 푹 빠져서 읽다보면 뇌가 즐거워합니다.
다만 얘네들은 작가가 선천적으로 갖고있는 센스나 그 당시의 운에 좌우됩니다.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한 4할쯤 되려나요? 참고로 ‘운’은 ‘암살교실’의 주된 내용인 ‘선생님이 학생한테 암살당하는 이야기’라는 컨셉이 여기에 해당돼요. 저는 이걸 생각해냈을 때 이미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바로 구글에 쳐봤어요. 이미 누가 한 게 아닐까 싶어서요. 다행이 제가 처음이었고, 제가 아니면 5년이나 10년 후 누가 하게 되겠죠. 그런 광맥 같은 거를 운 좋게 발굴해내는 것이죠.
반대로 ‘독자가 지불하는 비용’은 이 3개예요.
<독자가 지불하는 비용>
・돈
・시간
・노력
마츠이 : 돈, 즉 잡지나 만화책은 정가가 정해져 있으니 문제는 시간과 노력이에요.
점프를 신중하게 다 읽으려면 1시간은 걸리죠. 보통 사람이 하루동안 활동하는 시간은 대략 16시간즈음 되는데, 이중 1시간을 쓴다면 그건 꽤 비싼 편이죠.
그리고 만화를 읽으면 뇌를 사용하는 거니까 피곤해져요. 눈도 피곤해지겠죠. 페이지를 넘기는 손도 피곤해져요. ‘재미만 있으면 페이지를 넘기는 노력도 상관없고, 뇌도 막 흥분될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진 않아요. 이건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고 일단 돌아가봅시다.
마츠이 : 아까 본 ‘재미’의 수식에 맞춰서 봐봅시다. 이익에서 3개의 비용을 뺀 것이 클수록 ‘재밌는 만화’입니다. 그러면 독자가 지불하는 두가지 비용인 노력과 시간을 살펴봅시다.
예를 들어 여러분 앞에 세계의 명작만화들이 쌓여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걸 무료로 읽을 수 있다고 하면 아마 10% ~ 20%는 못 읽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요. 세계 명작들을 전부 읽는다니 평생 읽는다 해도 못 읽을걸요. 시간이라는 비용은 분명 중요합니다.
노력이라는 비용은 예를 들면 명화 ‘모나리자’가 일본에 전시된다고 생각해봅시다. 근데 미술관은 걸어서 3시간 걸리는 산 위에 있어요. 거기에 관내에서도 3시간 기다려야하죠. 모나리자 앞에 서면 몸도 머리도 지쳐있을 겁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명화를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죠.
즉 시간과 노력은 여러분의 상상이상으로 줄여야하는 요소입니다. 아까 기억해두라는 ‘방어력’은 작가가 일할 때, 독자들이 지불하는 돈 외의 비용을 줄이는 노력입니다.
독자들이 지불하는 비용을 줄이는 7가지 포인트!
마츠이 : 그러면 다음으로 독자들의 비용을 줄이는 방법, 그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① 제일 중요한 것을 이해시키자
마츠이 : ‘암살교실’을 예로들면 ‘학생이 선생을 암살하는 이야기’, ‘마인탐정 네우로’를 예로들면 ‘수수께끼를 먹고사는 마인이 탐정을 하는 이야기’라고 한 마디로 설명이 가능한 작품입니다.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아 만화좀 보고 싶다~’하는 사람한테 작품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그럼 한번 봐볼까’하기 쉽다는 거죠. 그게 ‘판타지 세계에 전생한 남자가 여러 강적과 티격태격하는 배틀을…’같은 긴 설명이면 아무리 재밌어도 읽을 생각이 안 듭니다. 실은 여기서부터 독자는 읽기 위한 비용을 예상합니다. 즉 설명이 용이해서 바로 느낌이 오는 만화는 그만큼 비용이 적어진다는 겁니다.
② 어디에 주목해서 읽어야 하는지 확실하게 해주자
마츠이 : ①이랑 살짝 비슷한데 ‘지금 내가 무슨 장면을 보고 있는거지?’ ‘인물들이 뭔 얘기를 하고 있는거지?’처럼 읽던 내용을 놓치면 독자는 엄청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매 장면, 대사가 무슨 테마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③ 문자수를 최대한 줄이자
마츠이 : 주간연재 1화분에 있는 말풍선은 평균적으로 50개정도려나요? 모든 말풍선에서 3문자정도 줄이면 150~200문자 정도 감소효과가 있습니다. 200문자 정도면, 읽을 때 꽤나 힘이 듭니다. 그걸 줄일 수 있다면 독자의 뇌가 ‘이 만화는 읽기 쉽네’라고 잠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마츠이 : 요게 문자를 줄인 예입니다. 왼쪽에 있는 유괴범의 대사를 줄여봅시다.
인질교환이니까 ‘여기까지’가지고 오라는 건 당연하니까 뺍시다. ‘바꾼다’도 ‘교환’이라고 바꾸면 한 자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인질교환이 끝나면 돌아갈 수 있다는 것도 당연하니까 마지막 마디도 없앱시다. 이처럼 필요하지 않은 문자를 빼는 것 만으로 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걸 반복할수록 읽기 점점 더 편해집니다.
④ 그림이 난잡하지 않도록 하자
마츠이 : ‘네우로’는 기발한 환면구성을 판매전략으로 잡았었습니다.
마츠이 : 네, 이런 느낌이었죠. 소실점을 치워 버리기도 하고, 극단적인 원근법을 넣어보기도 한 표현이 작품 곳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게 한 화에 대량으로 있으면 읽다 지칩니다. 그래서 ‘네우로’는 이런 장면을 한 화에 한두개정도만 넣기로 했습니다.
그럼 그 외의 장면은 어떠냐… 1페이지 전을 봐봅시다.
마츠이 : 정면, 클로즈 업, 정면… 오히려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싶을정도로 심플한 칸나누기입니다. 하지만 단조로운 구성이어도 강약은 조절이 되고 읽는 사람도 지치지 않습니다. 최대한 독자의 뇌가 지치지 않은 상태에서 아까 말한,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갑자기 보여주면 의미가 살아납니다.
⑤ 불쾌한 스토리나 캐릭터를 되도록 삼가자
마츠이 : 불쾌한 것은 단순히 뇌에 스트레스입니다. 작품에서 주인공이 진다는 스트레스도 전개상 필요하지만 ‘금방 다시 갚을 수 있다’ ‘시합에서는 졌지만 승부에서는 이겼다’같은 독자의 스트레스를 전체적으로 케어하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불쾌한 캐릭터는 ‘네우로’의 주인공인 네우로가 딱 그렇습니다. 오만불손하고 하고싶은대로만 하는 것으로 봐서는 불쾌하지만, 야코라는 상반된 인물이 있습니다. 야코가 네우로의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만들어줍니다. ‘네우로’를 그릴 때는 인물의 밸런스 조절을 예상하고 설정집을 짜두었습니다.
⑥ 재미없는 개그와 센스 없는 연출은 빼자
마츠이 : 참 잔혹한 얘기지만… 신인 만화를 읽고 보면 때때로 ‘지금 엄청 재밌는걸 하고있어요!’라고 말하듯이 초반에 긴 개그신을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미만 있다면 좋지만, 별볼일 없으면 그만 읽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입니다. 개그에 자신이 없으면 조금씩 늘리면서 반응을 보고, 여러 사람들한테 물어봐봅시다. 멋진 장면이나 대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튼 이 2가지는 정보량이 너무 많은 경우가 많아져서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고 ②의 ‘장면을 테마안에 두는 것’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실패했을 때 독자가 얻는 스트레스는 크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신중하게 쓰길 바랍니다.
⑦ 읽느랴 쓴 시간과 노력대비 내용이 많도록 하자
마츠이 : 이건 뭔가 모순돼보이는 문장이지만, 이번 수업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할 내용입니다. 원래는 이걸로 하루를 통째로 써야할정도로 중요한 내용인데, 바로 ‘겸하기’입니다. 일단 설명 들어보세요.
'겸하기'가 제일 중요!
마츠이 : 만화를 읽을 때 ‘양 엄청 많은 것 같은데, 왜 이리 술술읽히다 금방 끝나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겁니다. 이 ‘겸하기’는 참으로 놀라운 효과로, 마법에 홀린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다시한번 기본적인 예를 들어가며 소개해보겠습니다.
우선 아래와 같은 장면을 그린다고 생각해봅시다.
마츠이 : 지인의 사망플래그가 섰다는 게 강하게 느껴지는 장면이네요. 어쩔 수 없이 꼭 해야돼서 이 3개의 정보를 넣기로 했다고 해봅시다.
마츠이 : 꽤 괜찮은 게 나왔네요. 다만 이 두칸으로 한 페이지를 써서 3번은 다음 페이지에 나오겠지요.
마츠이 : 네, 정보를 전부 넣어봤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칸이 가능하면 앞 페이지 마지막에 붙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런 경우에 바로 ‘겸하기’를 활용하는 겁니다.
우선 처음 뒤돌아 보는 칸은 좌우의 여백이 쓸데없네요. 그리고 두번째 칸의 회사 그림에서는 옆 건물까지는 필요가 없죠. 얘네를 줄여서 이렇게 수정해봅시다.
마츠이 : 보는데 비용을 잡아먹는 ‘주인공 클로즈 업’과 ‘불타는 회사’ 2칸을 겸해보았습니다. 뒤돌아 보는 동작마저 겸해버리면 그 내용마저 못보고 지나쳐버릴 수 있으니 살짝 떨어져서 처음에 작게 보여준 것이 노림수 입니다. 이제 밑에 칸이 비니까 다음 페이지에 있던 칸도 끌고와서 넣어줍시다.
이렇게 중요하지만, 여러분은 이걸 봤을 때 그림이 작아졌어도 처음의 상태와 비교하면 정보량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겸하기’의 기능입니다.
마츠이 : 이렇게해서 칸을 채우는 것이 되면, 아낀 한 페이지에 임팩트를 주는 칸을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마 이거 오니시선생님 것 같네요ㅋ
그 외에도 ‘겸하기’는 작은 것부터 작품 전체까지 여러 부분에서 쓸 수 있습니다.
마츠이 : 두개의 스토리를 겸하는 경우는 ‘암살교실’의 에피소드에도 나옵니다. 학생들을 서포트하는 카라스마선생이라는 어른 캐릭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걔가 메인인 시리즈를 생각했었는데, 학생들이 주인공인 작품에서 붕 떠서 앙케이트 표(영화판 바쿠만에서 나왔던 그 독자 투표 랭킹)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다음 시리즈로 생각하고 있던 주인공 나기사의 각성과 같이 진행되게 됩니다. 즉 두개의 스토리를 하나로 겸한 모습이 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도 재밌어지고 앙케이트 표도 꽤 많이 땄습니다.
캐릭터 설정과 세계관 설명으로 팍!하고 떠오른 예가 바로 시마부쿠로 선생님의 ‘토리코’입니다. 주인공인 토리코는 싸움을 잘하고 엄청 많이 먹는 형님 상입니다만, 그 토리코의 절대적인 캐릭터성을 차지하고 있는건 ‘구르메 시대’라는 세계관입니다. 이게 뭘 겸하고 있냐면, 우선 ‘얻기 힘든 식재료가 있습니다’ ‘식재료를 얻기 위해선 이만큼의 시간과 수고가 듭니다’라는 세계관설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토리코’에서는 이게 캐릭터 설명에도 부합합니다. 토리코가 ‘식재료를 얻기 힘들다’는 것을 듣고 군침을 흘리는 것 만으로 캐릭터 설명이 되지않습니까? 세계관 설명을 구태여 같은 방법으로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러면 되게 분량을 압축할 수 있는 거지요, 그리고 그만큼을 싸우는 장면 같은 곳으로 써먹을 수 있는 거구요.
대사와 대사를 겸하는 것은 아까 보여준 대사를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지요. ‘나랑 너’는 ‘우리’로 바꿀 수 있듯이, 복수를 하나로 묶는 말은 많습니다. 국어 실력이 뒷바침 되어야겠지만, 그렇게만 잘 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예는 다른곳에도 많습니다. 하면 할수록 만화는 더욱 윤이 날 것입니다.
방어력을 키움으로써 얻는 이익
마츠이 : 그러면 독자의 비용을 줄이고 방어력을 키움으로써 얻는 이익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마츠이 : 저는 연재를 글라이더로 비유합니다. 처음부터 서서히 지면쪽으로 하락세를 그리면서 (인기가)줄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면에 떨어져서(앙케이트 투표에서 최하위) 그대로 연재종료. 하지만 중간에 어디서 상승세를 타면 반등하여 인기가 올라가고 최고점을 찍으면 다시 하락세가 되는…이런 게 반복되어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날아 다니는 것이 연재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연재는 이 상승세를 얼마나 타느냐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방어력이 있으면 인기의 하락세가 완만하게 됩니다. 즉 급락할 일은 없다는 거죠. 앙케이트에서 독자는 똑같이 재밌는 만화가 있으면, 비용이 적은 쪽에 표를 더 주게 됩니다. 즉 ‘읽기 쉽다’고 생각되는 만화는 표를 더 얻을 확률이 늘고, 인기도 떨어지지 않게됩니다. 그리고 다음 상승세를 탈 때까지의 유예기간이 연장되는거죠. 그 유예기간 안에 재밌는 스토리나 간직해둔 캐릭터를 내보내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급락을 막는 것이 방어력의 이익입니다.(이래서 방어력이라고 한 듯)
방어력은 자기가 주의깊게 보고 있어야해서, '여기서 적당히 모면하면 급락하진 않겠지'같은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마츠이 : 사람은 기분이 좋고 나쁨이 있습니다. 손이 안 움직일 때도 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때도 물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방어력이 있으면 작품의 읽기 쉬움은 유지된 채 조금이라도 시선을 붙잡아둘 수 있습니다.
마츠이 :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마츠이 : 여태 강의에서 얘기한 것은 이론으로는 알겠는데 확 와 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고객으로서 만화를 읽으면 깨닫는 것들이 분명 있을 터입니다. 그중에서 스트레스를 느꼈을 때도 있을 거고, 그 스트레스를 자신한테 득이 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제가 어떤 만화를 보고 느낀 예시입니다.
마츠이 : 이렇게 된 칸이 있고, 대사가 목부분(ノド)과 너무 가까워서 사토(佐藤)라는 이름만 못 봤습니다. 별 생각 안 하고 읽다가 갑자기 인물이 ‘사토(佐藤)’라고 부르는 것 같아서 '엥? 어디서 이름이 나왔더라?'하고 다시 앞으로 넘어가서 읽고 '아 맞아 여기서 불렀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이 스트레스를 기억해두면 자기가 비슷한 칸을 그릴 때 목부분(ノド)에서 떨어뜨리거나 반대로 이름을 부르기 전의 ‘이제야 왔나(やっと来たか)’부분도 목부분에 붙이자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사토(佐藤)라는 이름도 잘 보이겠죠. 이런 것들을 생각했었습니다.
마츠이 : 여러분 주변에는 힌트가 숨겨져있습니다. 만화를 읽으면서 불쾌감을 느껴 재미 없다고 느꼈을 때 여러분에게 기회가 왔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마츠이 : 마지막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방어력은 결국 독자를 대하는 정성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쪽이 이렇게 비용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가다듬어도 독자들은 모릅니다. 이 강의를 듣는 여러분들은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으니 분명 독자를 배려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 괜찮을까? 읽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꾸준히 독자를 생각해봅시다.
(끝)
'번역: 만화·애니 관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역] 소녀☆가극 레뷰스타라이트 감상・고찰 (0) 2020.02.06 [번역] 도쿄미라클 : 사토 타케루가 살펴본다! 일본애니메이션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끝없는 열정 (0) 2020.02.03 [번역]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독 소개글 - 신비한 마을의 치히로 (0) 2020.01.08